매일신문

끝없는 '흥청망청'-시간 낭비

"黃金시간 [베짱이式 낭비]"

20일 오후3시30분쯤 대구도심의 ㄷ사우나.20대에서 50대로 보이는 남자 30여명이 목욕을 하거나 수면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우나종업원의 귀띔에 의하면 평일 낮시간에도 30여명이상의 손님이 사우나를 이용하고 있으며 한꺼번에3~4명의 손님이 잇따라 들어서는 경우도 많아 매우 바쁘다는 것.

대구시내 일류호텔과 스포츠레저시설의 사우나에도 주말보다 평일 낮손님이 많이 몰리는 현상이자주 빚어지곤 한다.

이들은 대부분 상인, 공인중개사, 기업체 오너등 자영업자나 영업직사원등 자유롭게 활동할수 있는 시간을 가진 이들로 피로를 풀기위해 주 1~3회 낮시간대 사우나를 찾는다. 영업직 사원들이일의 특성상 피로를 풀기위해 사우나를 찾는 것을 탓하기는 힘들지만 시간많고 돈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때우기위해 사우나를 찾는 경우도 적지않은 실정이다.

경산에 있는 대구컨트리클럽의 경우 요즘 하루평균 3백20여명의 골퍼들이 그린을 찾아든다. 이들중 상당수는 새벽운동을 하기위해 오전6~7시사이에 공을 치러 오지만 오전11시나 오후1시대에 골프장을 찾는 경우도 많다.

골프장 관계자들은 낮시간대의 경우 사업가들이 업무를 위한 접대용 골프를 치는 경우가 많은 편이며 그외 여유있는 사람 들이 여유있는 시간대 에 골프를 치기도 한다고 전한다.그러나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어 임대료수입으로 넉넉히 살아갈수 있는 사람들이나 사업을 형식적으로 하면서 오전에 결재만 해놓고 골프장으로 달려가는 사람들도 적지않은 실정이다.최근에는 골프 대중화바람을 타고 골프장 이용객이 많이 늘어 구미 선산컨트리클럽의 경우 7월말까지 4만2천여명이 입장,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이상 늘었으며 왜관에 있는 경북컨트리클럽의 경우 지난해보다 30%%이상 늘어난 4만3천여명의 입장객이 입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낭비 현상 은 한탕주의 에 물든 비뚤어진 세태와도 연결된다.

택시업계에서는 개인택시기사가 남에게 택시영업을 시킨채 자신은 도박판을 벌이거나 도박 판돈이 커져 수년간 피땀흘려 장만한 개인택시를 날리는등 엉뚱하게 시간을 보내다 좌절하게되는 현상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기도 한다.

회사원 이모씨(33.대구시 동구 신기동)는 낮시간에 휴식을 취한다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볼수는없다 면서도 고급아파트에서 사장님 소리들으면서 낮에 빈둥대거나 물뜨러 다니는 사람,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할수 없어 놀러다닐 궁리에 치중하는 사람 시간을 낭비하는 부류도 적지않다 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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