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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스승의 그림자를 밟아선 안된다 는 말을 하지 않았다. 1천여명의 제자를 거느린 공자는 제자들과 나란히 걷기도 하고 때론 제자가 스승을 앞서기도 했다. 권위로 누르려하지 않았고 사랑으로 감쌌다. 스승 그림자론 은 당나라때 고계율이란 불교서적에서 나온 말이다. ▲사랑속의 가르침은 사제지간을서로 통하게 한다. 학문의 맥 또한 가섭(迦葉)의 미소처럼 이심전심으로 전해진다. 공자는 제자 안회가 죽었을때 통곡했고 자로가 죽었을땐 식음을 전폐했다.공자는 사도(師道)를 실천적으로 보여 주었다. ▲전 이화여대 의대교수 李浩善박사(54)가 암투병 1년3개월만인 29일 영면했다. 내몸을 의학도들의 부검용으로 사용한뒤 다시 해부학 교재로 사용해 달라 그가 남긴 유언이다. 그의 시신은 냉동됐다가 내년 3월 해부학교실의 실습재료로 올라 1백90명의 후학들과 희비가 교차하는 해후를 하게 된다. ▲李박사의 결정은 30년전인 66년 연세대 의대 본과1학년때 스승 金明善교수의 가르침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질병의 원인은 해부로 알수 있다. 유교적 관념때문에 해부를 꺼리는게 안타깝다. 나는 죽으면 내몸을 해부학 교실의 침대에 올릴 것이다 그는 80년초 별세했고 약속을지켰다. ▲16년후 제자인 李박사가 스승과의 몰래 약속 을 몸으로 실천했다.누구든 훌륭한 스승 슬하에 앉아본 사람이라면 배움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된다 는 하버드대 심리학자 유스텐베르히교수의 말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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