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당 [大權신경전] 진정 국면으로...

"김윤환.박찬종고문 일보 후퇴"

일부대권주자들의 돌출발언으로 난기류에 휩싸일 뻔하듯 신한국당이 당지도부의 경고와 당사자들의 해명으로 다소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우선 박찬종고문은 일단 이회창고문에게 일격을 가했다는 자체판단속에 후퇴했다. 그는 8일에는이홍구대표에게 9일에는 강삼재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파문확산을 바라지 않는 자신의 뜻을 설명했다.

게다가 당지도부가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경고사인을 보냈다. 이홍구대표는 9일 의원세미나인사말에서 당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우리가 한배를 탄 동지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며 경고메시지를 띄었다. 강삼재사무총장마저 총재부재중에 당관계자들이좀 더 근신하는 태도로 임하는 것이 좋지않겠느냐 며 근신이란 표현마저 동원했다.특히 대권후보들간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던 김윤환고문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 며 한발 물러선 점도 사태진정에 한몫을 했다는 지적이다.

일본에 머물고 있는 그는 내가 한 얘기는 영남출신후보는 절대 안된다는 뜻이 아니다. 내년 대선이 정치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한 측면이 중요하게 부각되는 선거가 된다면 영남출신인사가 또나서기에는 부담이 될 것이 아니겠나하는 가설의 제기였다 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누구를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었다 면서 자신의 대권출마여부 결정시기에 대해 내년초에 밝힐 문제 라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처럼 여당내 대권논쟁이 숙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국민회의의 김대중총재가불화의 불씨를 되지피기위해 안간힘을 쓰는 인상이다.

김총재는 이제는 영남에서 후보내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게 국민적 공감대가 아니냐고 본다 며여권도 그런 판단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 고 또 단골 트레이드마크인 정보입수론 을 꺼냈다.

그는 이어 여당내 대권전의 추이와 관련, 대통령의 성격으로 보아 후보자를 당내에서 자유롭게결정하도록 하지는 않고 자신이 결정하려 할 것이고 거기서 내부분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며한술 더뜨면서 여당분열을 은근히 부추겼다.

한편 정가에서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벌어진 이번 여당내 대권후보들간의 힘겨루기양상이 일시적잠복기에 들어갔을지 몰라도 언제라도 재발할 개연성이 높다는쪽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이번파문을 둘러싸고 각후보들간의 득실계산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여당내대권전이 사실상 개시되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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