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소비제품 국내시장 급속도로 잠식

"대미 수입액 지난해 비해 45%%증가"

[뉴욕.최문갑특파원] 타국에 대한 수출공세를 무한정 펴고있는 미국의 각종 소비제품이 국내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하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한국은행및 미상무부등의 자료를 인용, 1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자동차, 의료, 화장품, 담배등 4개품목에 대한한국의 대미수입액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45%%나 증가했다.

이 기간중 특히 자동차는 78.1%%(2억5천만달러)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였고 화장품(48.4%% 1억9천만달러), 의류(45.7%% 6억8천만달러), 담배(10.4%% 1억9천만달러)등의 수입도 크게 늘었다.

또 우리 정부의 시장개방조치 이후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가 증가추세를 보이고있는 미제 냉장고와 청바지, 화장품, 식품등의 수입은 지난 90년 57억달러에 그쳤으나 지난해엔 1백22억달러로 5년만에 1백11%%가 늘었다.

이같은 현상과 관련, 저널지는 한국시장의 인구가 4천5백만명으로 인도나 중국보다는 훨씬 적으나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1만달러에 달해소비자들이 더욱 부유해지면서 이들 나라보다 훨씬 큰 구매력을 갖게 됐다고말했다.

신문은 또 한국에서 외제품의 구매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것은 외국상품의 국내 수입규제가 대폭 완화된데다 60, 70년대만해도 국민들사이에 강하게 자리잡았던 국산품 애용의식이 희미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유명 가전사인 월풀(Whirlpool)한국 영업소의 칼 가드너소장은 자사의냉장고 가격이 한국에서 2천5백달러로 비싼 편이라고 말하고 이에 따라 한국시장에서는 인구의 상위 2%%의 부유층을 겨냥하고 있다 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시장에서의 월풀 판매실적은 94년에 비해 20%% 증가한 2천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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