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경북도 의회 有給보좌관제 유보될듯

"경제난 여론의식 눈총피하기 의도"

유급 보좌관제 신설을 둘러싼 지방의회와 정부의 전면대결은, 적어도 대구.경북에서는 미뤄질 전망이다.

현재 임시회를 개최중인 대구시.경북도의회는 이번 회기내에는 보좌관 신설을 위한 조례 개정을하지않기로 했다.

도의회는 그러나 이를 겉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일정 등을 이유로 자연스레 유보시키는 수순을 취하기로 했다.

일단 운영위원회가 관련 조례개정안을 의원발의 형식으로 의장에게 제출했다가 심사를 위해 다시돌려받는다는 것. 18일 현재 남아있는 임시회 회기는 사흘뿐이므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은유효해진다.

저절로 상임위 심사중 이라는 형태로 처리하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시의회는 아예 이번 임시회에서 발의도 하지않는다.

시.도의회가 이렇게 전국 광역의회 책임자급 회의에서 합의된 방침을 사실상 어기는 이유는 심각한 경제사정과 이 문제에 대해 여전히 나쁜 여론 등을 의식해서이다.

그러나 경제난과 여론악화를 내세운 배경에는 지역 광역의회가 앞장서서 이를 밀고나간다는 눈총 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다.

시.도의회가 이번 임시회 회기내에 이를 통과시키면 전국 15개 광역의회중 대여섯번째로, 선두격이 된다.

특히 신한국당 소속이 태반인 도의회의 경우 유급보좌관제 반대라는 당론에 맞선데 이어 앞장서는 모양새까지 보여주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일단 미뤘다가 다른 의회의 움직임을 봐가며 처리해도 늦지않다는 속셈을 하고 있는 것.

물론 이같은 내부 방침은 의회 지도부의 것이다. 일반의원들이 19~20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이번임시회내 처리를 강력주장하고 나선다면 문제는 다소 달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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