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영사 피살 北韓人 셋 추적 수사집중

"'집주변 서성' 목격담 확보"

[블라디보스토크] 최덕근(崔德根)영사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러시아경찰은 사건당일 현장에서 북한인으로 보이는 괴한 3명을 목격했다는 주민들의 말을 중시,이들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러시아계 강도들의 소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탐문을 계속중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발생 당시 괴한 3명이 아파트 건물밖으로 뛰쳐나가 적갈색 계통의차량에 올라타고 현장을 빠져나갔으며 이들은 옷차림 등으로 볼때 북한인들 같았다는 아파트 주민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말을 종합해 볼때 이들중 일부가 사건발생 직전 최영사가들렀던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식당에 모습을 나타냈던 북한인들과 일치한다는 점을 중시, 자세한 인상착의를 묻고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맞은편 아파트 공사장에서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북한인들중2명을 연행, 범행가담 여부를 캐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으나 사실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러시아 수사당국은 최영사 윗옷주머니에 있던 미화 1천달러 등 현금이 그대로 남아있던 점으로 미루어 일단 강도에 의한 우발적 범행일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있으나 비명을 들은 이웃들의 신고에 따라 경찰이 즉각 현장에 출동했던 점으로볼 때 강도들이 미처 소지품을 뒤지지 못했을 가능성도 무시하지않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이와관련, 사건발생 즈음 현장주변에서 슬라브계 괴한 여러명이 서성거리고 있었다는 목격담도 확보하고 이들이 강도를 계획하다 비명과 소란 때문에 소지품을 챙기지못하고 도주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검에서는 최영사 머리부분에 난 4곳의 깊은 파열상처와 간장을 뚫은 2곳의 복부상처가 치명적이었음으로 나타났다.

특히 머리부분을 타격한 흉기는 쇠파이프류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검에서는머리상처 중 1곳 이상이 날카로운 흉기에 의한 것임이 드러났다. 이는 범인들이 시간에 쫓기면서도 치명적인 머리부분에 확인타격을 가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경찰은 보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번 범행이 우발적인 살해가 아닌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살해였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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