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허는 기독교에 대한 위대한 서사시"유태인과 팔레스타인의 운명은 세계사의 비극이다. 2천년간 지구를 떠돌다가나라를 세웠지만 여전히 그 주변은 불안하다. 그러나 나라를 빼앗긴 그 시절에태어난 예수는 우리 세계의 가장 보편적인 종교인 기독교의 창시자이다. 기독교도 불교와 마찬가지로 권위와 계급에 대한 저항의 종교였다. 노예, 빈민, 무권리자, 로마에 의해 정복당하고 고통받은 민족의 종교였다. 당대의 로마는 예수를 시시한 정치반역자로 간주하여 십자가형에 처했으나 뒤이어 기독교는 로마의 국교가 되었고 이제 그는 인류의 스승이다.
벤허 는 바로 예수에 대한 이야기이다. 물론 예수의 삶을 직접 다룬 영화도많았으나 그 어떤 영화보다도 벤허 는 기독교에 대한 위대한 서사시이다. 벤허 의 삶을 통하여 예수의 가르침을 그 어떤 영화나 소설보다도 설득력 있게이야기한다.
지금으로부터 1996년전 예수 탄생시의 유태는 로마의 지배하에 있었다. 기원시작무렵 로마의 몇몇 속령에서 예언자들이 나타나, 증오의 대상이던 로마지배의 가까운 종말과 신의 왕국 의 도태를 예언하자 억압받고 착취당한 사람들이급속히 그들을 추종했다. 그 중에서도 예수 그리스도(기독)가 창시자인 기독교는 엄청난 박해에도 불구하고 로마 왕국 전역에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벤허는 바로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28년, 이스라엘에 신임 총독을 따라 사령관 멧살라가 부임하여 어릴 적 친구인벤허에게 자신의 통치를 도와주도록 요청하나 벤허가 그것을 거부한다. 멧살라는 벤허의 어머니와 누이를 구속하고 벤허를 노예선으로 보낸다. 3년뒤, 벤허는노예선과 해적의 전투 중에 사령관의 목숨을 구하게 되어 그의 양자가 되고 자유를 찾는다. 벤허는 전차경기에 출전하여 멧살라와 힘겹게 싸워 이긴다.
벤허 는 한 인간이 역경을 통하여 만나게 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고통과 고
뇌를 당하기도 하나 마침내는 예수를 만나 그것을 극복하고 만남을 통한 인간의 성숙을 다루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이른바 로드 무비의 고전격이다.
다른 권선징악적 주제의 화려한 사극과는 달리 이 작품이 아직도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그러한 주제의 깊이에 있다. 기독교도가 아니더라도 우리는유태인의 고난을 통하여 2천년전의 팔레스타인과 대화와 교감을 할 수 있다.그래서 E, H 카는 역사를 현재와 과거의 대화라고 했던가?
벤허 는 우리에게 증오로부터 사랑의 힘을 갖게 되는 인간화의 과정을 보여주
는 위대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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