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호(李養鎬) 전국방장관의 군사기밀 유출및 뇌물수수등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강민검사장)는 22일 이 전장관이 지난 92년 공군참모총장 진급을 위해 무기중개상 권병호(權炳浩)씨를 통해 청탁한 것으로 알려진 노태우(盧泰愚) 전대통령의 딸 소영(素英)씨를 21일 오후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4면〉
검찰은 소영씨를 상대로 지난 92년7월 권씨를 통해 이 전장관의 인사청탁과 함께 3천5백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반지 등을 받았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소영씨는 검찰에서 권씨로부터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반지 등을 받은 적은 있지만 그것이 진급청탁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돌려줬다 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앞서 21일 이전장관과 가족 명의의 11개 금융기관 18개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발부받아 마이크로필름 등 전산자료 일체에 대한 정밀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된 계좌는 유화증권 용산지점과 한국산업은행등 2종의 채권과 한신증권및 삼성증권의 2개 계좌,국민투자신탁 2개 계좌,조흥은행 서교지점 등 12개 은행계좌이다.검찰은 일부 계좌를 확인한 결과 이전장관이 92년7월부터 공군 참모총장에 임명된 9월사이 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자신 명의의 예금계좌에서 1천만원 수표 4매가 인출된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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