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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농어촌에 가면 선거 다리(橋)라는 것이 있다. 선거때만되면 다리 놔주겠다 는 바람에 속고 속아 몇해가 걸려서, 심할때는 10년 20년이 지나서야 다리가 완공된 것이었다. 다리뿐만 아니고 길을 새로 내 준다든가, 포장을 해주겠다는 그 숱한 공약(公約)들을 주민들은 생생히 기억하고있다. 끝내는 공약(空約)이 되고만 것도 수두룩했다. ▲과학기술처가 대구과학관 건립에 적극적인것처럼 보이더니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는 모습이다. 3백억원이상이 드는 건물을 선뜻 지어주겠다며 부지물색을 대구시교육청에 요청할때는 공교롭게도 15대총선을 몇달 앞둔 때였다. 선거가 있는 해에는 유난히 고위공직자들의 지방나들이가 잦고 선심발언도 많이 나온다. ▲중앙예산을 쳐다보고 있는 지역으로서는 선거선심이면 어떠냐, 우선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는 것이면 받아놓고보자는 마음들이다. 표는 어디에 찍든 챙길 것은 챙기자는 심정이야 나무랄 수 있겠나 하는 얘기들이다. ▲그런데 대구과학관 건립은 공장유치나 도로 새로 닦는 것하고는 좀 다르게 봐야한다.기초과학에 대해 정부가 다시 관심을 가진다는 점에서, 또 자라는 세대를 위한 값진 교육적 투자라는 점에서 여타 건설투자와는 달리 보고 환영했던 것이다. 이제와서 정부예산이 깎여 당초 약속의 4분의1 수준밖에 줄수없다는 것이다. 지방사람들을 너무 우롱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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