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민련 [JP 대구행사]비용놓고 불협화음

"대구서 부담하라…TK의원들 불만"

자민련내 TK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11일에 있을 김종필(金鍾泌)총재의 대구방문행사를 대규모 단합대회에서 특강을 겸한 산행정도로 축소시킨바 있는 TK의원들이 이번에는 행사비용 문제에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대구경북지역 6명의 의원들은 지난 2일 김복동(金復東)수석부총재 초청으로 서울시내 모처에서회동을 갖고 이문제를 논의했다. 김용환(金龍煥)사무총장이 오는 11일 대구행사비용 전액을 대구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이 부담토록 요구해 온것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자리에 모인 상당수의원들은 김총장등 당권파들의 이같은 제안에 불만부터 털어놓았다.

몇몇의원들은 내년에 큰 일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당에서 한푼도 지원하지않고 행사를 치르겠다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 며 노골적인 불만을 털어놓았다. JP의 오는 11일 대구행사는 대구.경북당원 1천여명이 동원되는 팔공산 산행과 계명대 특강등으로 계획돼 있는데 행사비는 족히 수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모임을 계기로 김복동수석부총재등 자민련 TK지도부들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당권파들의 요구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당내 TK인사들에게는당내 위상문제와도 직결되는 사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JP측의 대규모 대구행사 개최요구에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다 일부의원들의 반발로 축소결정을 내린데다 돈문제에 관해서도 제목소리를 못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수석부총재측은 현재 당의 재정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 이라며 과거에도 당차원의 행사가 지역에서 열릴 경우에는 각 시도지부에서 경비를 부담했다 고 설명했다.

결국 이날 모임에서 구체적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참석자들은 이 문제를 4일 간부회의에서 최종 매듭짓기로 했으나 이 자리에서도 이 문제가 논란을 빚었다.

자민련내의 대구.경북의원들이 내년의 대선문제와 당운영등 제반문제에서 본질적으로 김용환총장등 당권파들과 정서를 달리 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계속될 경우 이들의 정치적 입지 마련을 위한 내홍이 표출될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일치된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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