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린 국회 통일외무위에서는 예산심의와는 별도로 이날 사표가 수리된 공노명 전외무장관의일이 거론됐다.
야당의원들은 공전장관 주변에서 나돌았던 소문들을 근거로 의구심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한번짚고 넘어가자는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자꾸 이 문제를 건드려봤자 국익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입장에서 가급적 거론을 피했다.
먼저 교육위에서 통일외무위로 자리를 옮긴 국민회의 이협의원이 나서 공전장관의 정확한 사임이유를 물었다. 군경력설 와병설 비리설등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기주외무차관은공전장관이 고혈압증세가 심했고 잦은 해외출장으로 건강이 매우 쇠약해진 상태 라며 다른 어떤이유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답했다. 하지만 의구심을 해소하지는 못했다.자민련의 이동복의원은 공전장관의 사임소식은 전해진 시기나 소식이 알려진 경로면에서 볼 때충격적이라고 했다. 특히 공전장관의 인민군 경력설에 6.25당시의 일이 이유가 돼서 사임했다는얘기에 마음이 아팠다 며 이같은 이야기는 향후 남북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을 강조했다.
또 가령 공전장관이 정책현안을 둘러싸고 그만두었는데 비리나 전력으로 해임의 이유를 분식하려는 것이라면 더욱 문제가 아닐수 없다 며 국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임을 지적했다. 부처간불협화 내지 파워게임 결과는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이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의 이만섭의원은 남북관계가 미묘하고 복잡한 시기에 공장관이 갑자기 그만두게 됐다 면서도 나라가 어려운 시기이므로 여기서 이야기를 하는게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다 며 회의에서 공식거론하지는 말자는 쪽으로 방향을 몰았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공전장관문제는 이날의 주요 테마였다. 신한국당은 당 차원에서 논의할 문제가 아니다 며 언급을 자제했다. 위 에서 하는 일을 당에서 뭐라 할 수 없는 성질이라는 판단과어딘가 말 못할 사연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더 이상 가타부타 이야기가 없었다.
반면, 야권은 공전장관의 교체를 자의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경질로 받아들였다. 국민회의 정동영대변인은 어차피 물러나야 할 사람 이라는 식이었다. 외교실패의 책임자이자 장본인이라는 시각이었다.
소속 통일외무위원들과는 다른 시각이었다.
자민련은 공전장관의 능력을 평가하는 쪽이었다. 당연히 사임의 배경을 물고 늘어졌다. 현정권에화살을 겨누는 형태였다. 안택수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가 발표한 건강상의 이유는 납득할 수 없다 고 비난했다. 인민군복무설도 이미 알려진 것이어서 설득력이 없다는 입장이었다.그보다는 청와대, 외무부, 안기부, 재경원사이의 알력이 공전장관 교체의 주된 이유가 아니냐는의혹을 부각시키려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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