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한국시간 8일 오전 10시30분 워싱턴 포스트지와 특별회견을 가졌다. 미국시간 9일자에 게재된 회견내용은 다음과 같다.
-북한잠수함 침투사건이 가져올 대북정책 변화는.
▲국방예산을 증액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GNP대비 3.2%%는 영국의 3.7%%보다 낮은 것이다.북한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확실한 보장을 하지 않는 한 우리는대북지원을 유보할 것이다.
-임기 중 남북대화 재개 가능성이 있는가.
▲그것은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있다. (잠수함 침투 같은 사태의)재발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사과를 하면 고려할 수 있지만 북한은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
-대북지원은 중단하고 KEDO사업은 이행하겠다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한미안보협의회에서 양국 국방장관이 KEDO사업도 일단 유보키로 했다. 시간을더 가지고 보겠다는 것이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파견될 우리 기술자들의)안전에 전혀 자신이 없다.
-기술자 파견이나 재정지원을 유보하겠다는 것인가.
▲결국 그렇게 될 것이다. 우리가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태도전환 없이는 지원이어려울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정서가 허락하지 않는다. 이는 미국과 충분히 협의된 사항이다.-이런 상태에서 4자회담 개최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 아닌가.
▲아직까지 4자회담은 포기하지 않았다. 4자회담은 클린턴대통령과 공동으로 제안한 것으로 계속유효하다. 북한이 이 핑계 저 핑계로 피해 온 것이다. 북한이 정말로 한반도에서 대화를 원한다면4자회담에 응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사과 없이도 4자회담 개최가 가능한가.
▲(도발 사태의)재발 방지 약속과 함께 사과도 해야 한다.
-한미공조체제는 어떤가.
▲한미동맹관계는 한치의 오차도 없다. 북한이 한미양국 사이에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판이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대응은 충분했다고 생각하나.
▲물론 크리스토퍼 장관의 발언은 우리 국민을 실망시켰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의 행동을 분명한 침략으로 비난한 것이다.
-한반도에 전쟁 가능성이 있는가.
▲땅이 좁기 때문에 국지전이라도 전면전화할 가능성이 높다. 여러가지 형태의 정보를 접하지만북한은 도저히 예측을 불허하는 집단이다. 더욱이 군이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누구도 예측할 수없다.
-잠수함 침투 사건과 관련 한국의 대비태세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
▲월남전에 참전한 일부 장병을 제외하고 우리 군은 전쟁경험이 없다. 이번에 우리 군은 좋은 실전연습을 했다.
-해상경비에 만족하는가.
▲해안가 철조망을 여러가지 고려로 철거한 바 있는데 앞으로 필요한 곳은 다시 철조망을 설치하겠다. 북한의 침투에 대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임기 잔여기간 중 무슨 일을 할 것인지.
▲한반도 평화유지에 진력할 것이다. 남북한의 정상적인 방법에 의한 통일을 추구할 것이다. 또한임기말까지 부정부패 척결에 힘을 다할 생각이다.
-전두환(全斗煥)씨 사면에 대해서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전혀 언급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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