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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박사' 육종옥수수 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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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서 악마의 풀 '스트라이가'에 강한 슈퍼 옥수수를 개발, 아프리카를 풍요의 땅으로뒤바꿔놓아 노벨상 후보로 네차례나 오른 '옥수수 박사' 경북대 농대 김순권(金順權·51)석좌교수가 해외 출장으로 농장을 비운 사이 개발한 육종 옥수수를 도난 당했다.

김교수에 따르면 리비아 알-파테(AL-FATEH)대학과의 교류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달 25일 출국,최근 돌아와 보니 대구시 북구 산격동 경북대 농대 육종연구실 실험농장 2백50평에 심어놓은 수확기의 교잡 옥수수 5백여종 1천포기가 몽땅 없어져 지금까지의 연구성과가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는 것이다.

김교수는 농촌진흥청의 경남·북 토양에맞는옥수수 슈퍼품종 개발 의뢰에 따라 경남·북지역의옥수수 1백여종자를 교배해 개발한 신품종으로 지난 7월말 파종, 12월 수확할 예정이었다.김교수는 "아프리카에서 30년동안 옥수수를 육종하면서도 단 한톨 도난 당한 일이 없었는데 대학캠퍼스내에서 실험용 작물을 싹쓸이 당하고 보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허탈해 했다.북한의 기아(飢餓) 해결을 위해 새로운 품종의 옥수수를 개발중인 김교수는 "같은 품종의 옥수수를 다시 수집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라며 되돌려 주길 기다리고 있다.

70년대 초 교잡종 옥수수 개발에 성공, 옥수수 수확량을 3배이상 으로 끌어올린 김 교수는 지난79년 국제열대농업연구소 초청으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로 가 17년동안 생활하면서 기생잡초에강한 옥수수를 개발해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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