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예회관 대관 형평성 논란

대구문예회관(관장 남세진)이 임의적인 내규조차 지키지 않고 행정 편의적으로 공연장을 대관해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예회관이 공연장 대관과 관련해 마련한 내규는 대중공연과 아동물을 비롯한 학생공연, 예술성이 부족한 공연에 대해서는 대관을 하지 않는다는 것과 대구시립예술단과 대구시가 지원하는 단체의 공연을 우선적으로 대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규가 임의적으로 적용되고 심의에서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말썽을 빚고 있는 것.1백24건중 20건이 대관불가 판정을 받은 내년 상반기 대관심의의 경우 관장이 일방적으로 심의위원을 선임했으며 공연 분야별, 출신 학교별에 따라 이해가 엇갈려 나눠먹기식의 대관허가로 전락한 형식적인 심의라는 불평을 사고 있다.

학생행사인 경연대회를 비롯 대학생 공연과 청소년을 위한 공연, 대중공연에 가까운 연극·뮤지컬 공연등 다소 예술적인 가치가 떨어지는 20여건의 공연이 대관허가를 받았고, 심의조차하지 않고 대관 불가 결정을 내린 청소년물이라도 시 산하 단체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대관하고 있어 '임의적인 잣대'로 결정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예회관의 한 관계자는 "대관문제에 대한 불만은 공연장 부족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 한 뾰족한방안이 없는 형편이어서 내규를 만들어 기준을 정했다"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조례를 개정해 대관계약금을 받는등의 방법으로 실수요자에게 대관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 했다.〈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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