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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돌 극적인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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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보브 돌 전공화당 대통령 후보 사이에 극적인 화해가 이뤄져 대통령 취임식 전야를 훈훈하게 장식했다.

이들 두 사람은 약 두달 보름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 선거전에서 서로 물고 뜯는 혈투를 벌였던사이.

그러나 17일(현지시간) 클린턴 대통령이 돌 전후보를 백악관에 초청해 민간인에게 수여되는 미국최고의 훈장인 '대통령 자유훈장'을 그의 목에 걸어준 것.

오는 20일 대통령취임식을 앞둔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훈장수여식에서 "흙의 아들이요. 미국 시민이며 병사에다 의원을 지낸 보브 돌은 미국 국민과 그들의 투쟁, 그들의 승리,그들의 꿈을 알고 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연단에 오른 돌 전후보는 "나, 로버트 J 돌은…"하고 시작되는 대통령 취임선서를 흉내내수여식장은 폭소에 파묻혔다.

폭소 속에서도 돌 전후보는 "나는 엄숙히 선서합니다, 오! 연설을 잘못했군"이라고 조크를 계속했다.

이어 그는 20일이 대통령 취임식이자 흑인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생일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듯, 킹 목사의 유명한 연설 한 대목을 인용해 "나에겐 꿈이 있었다"며 "그것은 이 역사적인주일에 대통령으로부터 뭔가를 분명히 받게 될 것이라는 꿈이었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나는그것이 (백악관) 현관열쇠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클린턴 대통령과 돌 전후보의 부인 엘리자베스 돌 여사와 딸 로빈을 포함한 좌중에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이날 훈장 수여식은 워싱턴에 새로 건립될 2차대전 기념비 설계도를 공개하는 의식과 함께 진행됐는데, 돌 전후보는 2차대전 참전용사로 이탈리아 전선에서 부상을 입어 그후 지금까지 오른팔을 쓰지 못하는 상이용사로서 이날 훈장을 받게 됐다.

클린턴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에도 돌 전후보의 애국심과 35년 동안의 의정생활에 대해 자주 경의를 표해왔다.

〈워싱턴.孔薰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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