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극적으로 태도를 바꿔 야당수뇌들과 영수회담을 가지기는 했지만 이것으로 한국노동자들을 달래고 여러 달 동안 계속돼온 노동분규가 해결될지는 미지수라고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지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대통령이 영수회담에서 노동법에 관한 국회토론 재개에 동의하고 파업지도부에 대한영장집행을 유보하도록 지시한데 대해 "이것은 중요한 전환점이다. 김대통령은 대다수 국민을 무시하고 대기업의 편을 드는 잘못된 길을 택해 왔으나 마침내 자신에 대한 비판이 얼마나 거센지를 깨달은 것"이라는 고려대 최장집(崔章集) 교수의 논평을 인용, 보도했다.
한편 야당은 해고요건 강화, 최대노동시간 단축, 임시직 고용에 대한 제한강화등을 요구할 것으로보이나 여당이 정치적으로 양보한다 해도 투쟁적인 노조의 지지를 얻어낼지는 불투명하다고 LA타임스는 전망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의 노동자들은 최근 총파업을 통해 보수적인 중산층의 지지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한때 잃어버린 것으로 여겨지던 그들의 힘을 보여주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1백60만명의 노조원중 파업지도부 추산으로 60만, 정부추산으로는 10만명밖에 안되는숫자만이 파업에 가담, 예상에 미치지 못했지만 일반 대중에게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른다는대중적인 불안감과 민주주의의 후퇴에 대한 분노를 촉발시킴으로써 집권당으로부터는 커다란 양보를 얻어내고 쇠퇴일로에 있는 노동운동에 대한 새로운 지지 분위기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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