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 사망 해외 표정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0일 새벽（한국시간） 중국 지도자 등소평의 사망을 애도하는 성명을발표，등을 '세계 무대에서 비범한 인물'이었다고 칭송했다.

이날 성명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오늘날 중국은 국제문제에서 적지 않은 부분의 중요한 역할을하고 있다"며 "이는 등이 그의 나라를 외부세계에 개방시킨 결단 덕분이었다"고 지적했다.이어 클린턴 대통령은 등 사후 중국의 진로와 관련，"중국이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개방되며 인권과 법을 존중하고 안정된 세계질서 구축의 완전한 동반자가 되는 강대국으로 계속 남아있는 것은 미국의 이익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孔薰義특파원〉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19일 중국 지도자 등소평이 사망한 데 대해 등이 "중국역사의위대한 인물중의 하나"로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고 애도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강택민중국 국가주석과 등의 미망인인 주오 린에게 이같은 내용의 애도 메시지를 보냈다고 엘리제궁이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19일 밤 중국 최고 실력자 등소평이 지병인 파킨슨씨병 악화로 사망했다고 20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 외무성이 19일 심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총리에게 이같은사실을 보고했다며 등소평이 입원하고 있던 병원주변에는 경비인력이 늘어났고 고급차량이 차례로 들어가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ＮＨＫ방송은 등소평 사망에 대한 중국 정부측 발표를 인용, 등소평이 자본주의 개방경제체제를 도입했고 민족의 독립과 인민의 해방을 위해 노력해 국민생활을 크게 향상 시켰다고 20일보도했다.

(도쿄.朴淳國특파원)

○…프랑스 주요 TV들은 19일 오후 8시（한국시간 20일 새벽4시）부터 등소평 사망 소식을 일제히 톱뉴스로 크게 다뤘다.

TV들은 등의 사망 뉴스와 함께 그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다룬 일대기를 요약해 방영하는등 특집기획보도를 했다.

등과 관련된 프로들은 그가 중국 개방과 경제 개혁의 선구자이기는 하지만 천안문사태를 강경진압한 다른 면도 있는 점을 빠짐없이 지적했다. 또 TV들은 시라크프랑스대통령이 중국에 등사망에 대한 '위로'를 보냈다고 전했다.

(파리.李東杰특파원)

○…대만 국방부는 20일 성명을 통해 등사후 중국 인민해방군의 동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고"중국 인민해방군의 이상동향을 나타내는 징후가 있으면 기존전투수칙에 따라 적절한 대응조치를취할 것"이라고 경고.

이 성명은 또 "중국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대만은 등의 사망임박설이제기된 이틀전에도 이와 유사한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대만 대륙위원회 한 관계자는 대만인들에게 "평온을 유지해 줄 것"을 요청하고 "당국은 등사후에 대비한 광범위한 대응조치를 갖고있다"고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