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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 추적문제점-경찰수사 "더듬더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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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연쇄살인범 수사가 지휘체계 미비로 동일범 가능성을 배제한데다 수사과정에서 수사형사들의 정보공유 및 보고가 전혀 이루어지지않아 범인 검거에 실패할 뻔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또 초동수사 단계에서 공조체제 미비로 1시간여 사이에 신암5동에서 벌어진 2건의 살인사건과 신암3동 교회앞 살인사건의 연관성을 밝히지 못하는 등 허점을 보였다.

지난24일 구성된 연쇄살인사건 통합수사본부는 중간 수사간부를 경질,개편하면서 동일범 가능성을 무시한 채 7개 미제사건을 개별 전담반 체제로 수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형사들은간부진의 착오를 알아내고도 독자적 수사를 추진,사건해결을 어렵게 만들었다.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장소였던 신암3동 당구장의 경우 22일 형사들이 찾아와 주인으로부터 "비슷한 손님이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했으나 이 첩보를 25일에야 공개했다. 따라서 미리 알렸다면이승수씨 검거를 앞당길 수도 있었다.

또 수사전담반 4개팀 중 일부 형사들은 동일범 가능성에 주목, 전담외 사건까지 수사에 나서, 이씨를 추적한 수사팀이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21일 새벽2시10분쯤 신암3동 파출소는 이씨 일행이 당구비를 내지 않았다는 당구장 주인의 신고를 받은 뒤 이들의 명단과 연락처까지 확보하고도 즉각적인 보고를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신암5동에서 분식점 여고생 피살사건이 신고되고 2시간후 당구장에서 50m도 떨어지지 않은교회에서 또다시 살인극이 벌어졌으나 당구장에 대한 수사가 지체됐다.

이로 인해 지난24일 본보에 의해 동일범 가능성이 제기된 후에도 경찰 수사간부들은 이씨 검거때까지도 원한-치정에 의한 별개 사건임을 '확언'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미제로 남은 3건의 살인사건에 대해 경찰은 이미 용의자 추적에 들어가 검거와 입증만 남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용의자의 움직임을 포착한 한 건을 제외한 두 건은 미제 가능성이높아 수사혼선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비판이 경찰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金在璥·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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