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금품 노린 납치사건이 크게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북경에서 1주일 간격으로한국인을 납치한 후 금품을 요구하거나 강탈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 중국내 한국인들의 신변안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들 2건의 한국인 납치사건은 조선족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 확실시돼 한국인에 의한 조선족 초청사기사건에 이어 한국인과 조선족간에 또다른 갈등의 씨앗이 되지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높아지고 있다.
주중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북경으로 출장온 삼성증권 국제부직원 박영호씨(36)는 다음날인 23일 조선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납치돼 그들의 강요로 국내 가족들에게 전화를걸어 한화 5천만원을 국내 모은행 계좌로 입금시켜달라면서 돈이 입금되지 않으면 신변에 위험이따른다고 말했다.
본국으로부터 이같은 연락을 받은 한국영사부는 북경시 공안당국에 연락했으며 공안당국은 이틀만인 25일 범인중 1명을 체포하고 박씨를 구출했으나 이번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인 상황은 범인들이 조선족으로 보인다는 것 외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새벽에는 북경 모대학 유학생인 S군과 P군이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신 후북경시내 만천장(萬泉庄)에 있는 S군의 아파트로 들어가는 순간, 조선족 말투의 남자 5명이 흉기를 들이대며 위협하는 바람에 알 수 없는 장소로 납치됐다.
범인들은 두 유학생에게서 돈이 많이 나오지 않자 이들을 다시 아파트로 데려가 그곳에서 자고있던 한국인 유학생 4명 등을 화장실에 감금한 후 방을 뒤져 미화 1천5백50달러와 인민폐 1천6백원, 여권, 거류증, 오디오, 비디오, 테이프, 시계, 반지, 목걸이 등을 빼앗았다.한국영사부는 천진에서는 24일 새벽 현지 진출 한국기업 한창공예유한공사의 정화영(鄭和英·34)과장이 택시를 타고 가다 강도로 돌변한 운전사 등에 의해 살해됐으며 용의자 3명이 체포됐다고밝혔다.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중국을 찾는 한국인이 급증하는 시기를 맞아 중국에 장기거주하는 한국교민과 유학생, 중국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의 신변안전 조치를 공안당국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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