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굶는 어린이들 많다

아침을 굶는 어린이들이 많다.

북한도 아닌데 '웬 굶는 타령'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부모의 관심 부족으로 유아나 어린이 가운데아침을 굶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침을 먹지 않고 오는 유아들이 예상외로 많아서 매일 아침마다 우유와 간단한 시리얼이나 빵을 준비해두는 실정"이라는 향뜰어린이집 정유심원장은 "어린이집에 들어서면서 아이고 배고파를연발하는 어린이들은 간식을 허급지급 먹으려는 경향을 보이고 물을 많이 마시고 점심이나 저녁을 많이 먹는 탓에 비만으로 연결된다"고 말한다. 유아기에 아침을 굶는 것은 뇌의 발달과 신체 성장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정원장은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습관과 정확한 배설시간과 휴식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며,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꼭 아침밥을 먹이도록 해줄 것을 당부한다.

매일 간식을 딸기화채, 감주, 떡볶이 등 제철식품으로 공급하는 정원장은 "어린이날이면 무엇을사주거나 데리고 놀러가는 '소나기사랑'을 퍼부을 게 아니라 평상시에 일찍 깨워서 아침밥을 꼭챙겨 먹이는 생활자세를 길러주는게 더 중요하다"며 부모부터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어린이들이자연스럽게 보고 배운다는것을 염두에 두어야한다고 말한다.

호돌이유치원 심정랑원장도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은 오히려 나은데 자영업을 하거나 밤늦게까지일해야하는등 일부 가정의 자녀들이 아침을 먹지않고 오는 걸로 안다"고 들려준다.이같이 아침을 거르는 식습관은 점심이나 저녁을 폭식, 오히려 소아 비만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광주 동구보건소가 전남대 식품영양학과에 의뢰, 실시한 조사에서도 초등학교에서 아침을 굶는 어린이들이 약 16%%(조사대상 5백90명중 82명)나 되며, 이들의 비만율이 아침밥을 먹는어린이보다 두배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광주시 동구 5개 초등교 학생들의 경우 아침을 먹지않는 아동의 비만아 비율(19.5%%)이 매주 5~7회 규칙적으로 아침을 먹는 어린이(7.9%%)보다 배이상으로 드러났다.〈崔美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