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스누출 대책도 "구멍"

대구도시가스가 대구 지하철 1호선 공사장 인근(대구시 동구 신서동) 가스누출 신고를 받아 누출된 가스가 도시가스임을 확인하고도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련기관에 통보조차 않아 '구멍뚫린'재난 공조체계를 드러냈다.

특히 대구도시가스는 가스누출지점 확인에 필요한 '기밀시험'을 가스공급 중단에 따른 주민불편등을 이유로 사고발생 열흘뒤인 26일 이후로 미루려다 통신선로 점검이 시급한 한국통신측의 요청에 따라 서둘러 점검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대구도시가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6일 지하철 19공구 인근 도로에서 가스냄새가 난다는안심전화국측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뽑아낸 가스성분을 조사한 결과 메탄가스와 LPG가 주성분인 도시가스(LNG)임을 사고 발생 사흘뒤인 19일 확인했다는 것.

그러나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지 6일만인 21일 오후 한국통신측의 통보를 받은 대구 동구청이한국가스안전공사와 동부경찰서에 연락, 뒤늦게 합동점검에 들어가게 됐다는 것이다.대구도시가스 관계자는 '가스안전공사가 가스 누출지점 확인이나 보수작업에 도움이 되지 않아가스 누출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며, 16일부터 누출지점 확인작업을 자체적으로 계속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도시가스는 23일 새벽부터 4시간동안 지하철 19공구 동호네거리~송정삼거리 1.7㎞구간양쪽 도시가스밸브 등 3곳의 가스밸브를 잠근뒤 누출지점 확인 작업을 벌였으며, 한국통신은 2.36㎞에 이르는 지하철 19공구 전구간에 걸쳐 통신선로 점검을 전면 중단하고 있다. 점검반은 안일빌라 앞에서 갑을사원아파트를 잇는 1백50㎜지관에서 가스가 새는 것을 확인하고 23일 밤부터 굴착작업을 벌여 누수지점 확인에 들어갈 계획이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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