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NBA-챔피언전 개막

"시카고, 유타 최강 대결"

올 시즌 NBA(미프로농구) 최고의 팀은 누가 될 것인가.

2일 오전(한국시간) 다섯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시카고 불스와 창단 23년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유타 재즈간의 숨막히는 대결이 시작됐다.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막이 오른 NBA 챔피언 결정전은 시카고와 유타의 본거지 솔트레이크시티를 오가며 7전4선승제로 최강자를 가린다.

시카고는 정규시즌 69승13패를 거두고 중부지구에서 우승, 플레이오프에서 워싱턴불리츠·애틀랜타 호크스·마이애미 히트를 차례로 꺾었다.

유타 역시 64승18패의 좋은 성적으로 중서부지구 패권을 차지한 후 LA클리퍼스, LA레이커스, 휴스턴 로키츠를 누르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감격을 차지했다. 유타는 매년 우승후보로 지목됐지만 같은 컨퍼런스에 속한 휴스턴이나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막혀 번번이 결승진출에 실패했었다.

두 팀은 정규 시즌에서 맞붙어 1승씩을 나눠가졌지만 현재 드러난 전력을 볼 때 일단 시카고의우세가 점쳐진다. 최고 스타 마이클 조던이 플레이오프에서 게임 평균 30.5점을 올리며 정규시즌(게임평균 29.6점)보다 나은 득점력을 보이고 있고 스코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 토니 쿠코치 등주전들의 기량도 변함없다. 다만 지난달 29일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발목부상을 입은 스코티 피펜의 회복여부가 근심거리.

반면 유타는 올 시즌 MVP에 빛나는 NBA 최고의 파워포워드 칼 말론과 어시스트 역대 통산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존 스탁턴만이 두 팀간 포지션별 비교에서 앞서고 있다.

유타의 스몰 포워드 바이런 러셀과 슈팅가드 제프 호나섹은 각각 스코티 피펜과 마이클 조던을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스포츠전문TV인 ESPN의 NBA 전문가 프레드 카터는 "시카고가 5차전 이내로 챔피언결정전을 끝낼 것"으로 전망.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10년 넘게 한솥밥을 먹으며 호흡을 맞춰온 말론-스탁턴 듀오의 유타가예상밖의 성적을 낼 수도 있다고 조심스러운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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