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도 환경 전문인력 양성체계 미흡

"졸업후 특정분야로 진로편중"

초·중·고의 환경교육과 더불어 중요시해야 할 것은 대학의 환경 전문인력 양성이다. 우리나라의 환경기술은 미국, 일본, 유럽등 선진국에 비해 대기, 수질오염 방지기술 분야 60~80%%, 폐기물 소각기술 20~30%%, 사전오염예방 행정기술 20~30%%수준으로 낙후돼 있는 실정. 현재 전국적으로 전문대학이상 환경 관련학과의 재학생 수는 43개 전문대의 4천8백여명, 63개 4년제대학의3천7백50여명등 9천여명이나 이론 위주의 교육, 졸업후 특정분야 진로 편중등으로 환경 전문인력양성과 환경기술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립환경연구원 유재근 수질연구부장은 최근 계명대에서 열린 '환경전문 인력수급과 대학교육'에관한 세미나에서 국내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의 환경공학 교육이 시설 기자재 부족으로 이론에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폐수처리공정, 집진장치등을 실제 제작하여 모의실험을 통한 이해가 필요하나 그렇지 못하고 하수처리장, 소각장등 환경처리시설의 연수 프로그램 시행등이 부족하다는 것.

또 환경기사 자격증 획득시험이나 취업교육이 환경처리시설 설계와 수질·대기 분석및 측정등 기본적인 능력을 기르는 것과 거리가 먼데다 행정기관도 전공 대학생들에 대해 환경처리시설의 견학이외 연수를 실시하지 않고 있어 실용기술 을 익히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기술 취업분야는 20여개 분야에 이르고 있으나 환경공학 전공자들은 배출시설 관리와 방지시설 설계시공분야등 2개분야 위주로 진출하고 있고 정수장 시설운영등 나머지 분야는토목공학등 다른 분야 전공자들이 맡고 있는 것도 문제.

유부장은 "2015년 무렵까지 환경전문인력 수요가 계속 증가할 전망이나 전문인력 양성체계가 미흡해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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