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군함 캄 인근해역 급파

내전 사태가 수도 이외 지역으로 번져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8일 훈 센 제2총리가 무력을 사용해 권력을 장악한 것을 비난하고 자국민 대피를 돕기 위해 일본에 주둔중인 미군함을 캄보디아 인근해역으로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컬러스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은 훈 센 총리가 무력을 사용한 것은 어렵게 이뤄낸 캄보디아의평화를 파괴하는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으나 이번 사태에 대해 쿠데타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미국방부는 캄보디아 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자국민 대피를 돕기 위해 군함 3척과 해병대 2천2백명을 캄보디아 인근 동중국해로 이동할 것을 명령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공중 대피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소형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탑재한 벨로 우드호등 군함 3척이 이날 일본 사세보항을 출발해 오키나와에서 병력을 싣고 동중국해로 향할 것이라고 밝히고 캄보디아 인근해역에 도착하는 데는 약 4일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훈 센 총리 진영이 수도 프놈펜을 장악하고 반대파 숙청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수도 외곽 지역에서는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측 병력이 반격을 가하고 있는등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8일 새벽 수도에서 북서쪽으로 2백25㎞ 떨어진 앙코르 와트 사원 인근의 시엠레아프에서는 라나리드 지지병력과 훈 센측 병력간에 대규모 전투가 벌어졌다.

한편 훈 센 총리가 국제사회에 대해 캄보디아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하고있는 가운데 라나리드 총리는 국제사회에 대해 외교적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했다.

파리에 머물고 있는 라나리드는 국제 사회가 훈 센의 쿠데타를 비난할 것을 촉구하고 미국과 유엔을 통해 적극적인 외교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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