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축구 대표선수가 없다

"어떤 선수를 데리고 최종예선전에 나가라는 겁니까"

98프랑스월드컵축구 최종예선전을 불과 3개월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이 주전들의 부상과 해외진출,프로팀과 선수들의 이기주의 등에 밀려 훈련조차 제대로 하기 힘든 총체적 난국을 맞고있다.팀의 스트라이커인 황선홍이 수술을 했고 신인 게임메이커 윤정환 역시 무릎부상으로 수술을 했다.

월드스타 하석주와 신예 고종수도 수술을 이유로 대표팀 제외를 요청해 놓고있다.팀의 간판인 고정운과 홍명보가 일본프로축구에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골게터 서정원마저 포르투갈 벤피카팀으로의 진출을 위해 전지훈련지인 네덜란드로 떠났다.

장대일 최성용 등 4명은 유니버시아드 출전으로 9월초까지 훈련을 할 수 없게 됐다.결국 남은 선수는 대부분 후보들로 겨우 한 팀을 구성할만한 10여명에 불과한 실정.그나마 프로팀들은 프로리그 출전을 들어 훈련 참가를 기피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차범근 대표팀 감독은 "대부분의 주전들이 부상이나 해외진출 등을 이유로대표팀 합류를 기피하는 등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하고 "그들의 부상이 사실인지, 해외진출의 가능성이 있는지는 알수 없으나 기본적으로 주요대회를 앞두고 대표선수로서의 위치를고려해 처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감독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대표팀소집때에는 가능한한 모든 선수를 소집하고 부상자는 협회지정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비상대책으로 하계유니버시아드 축구팀에 포함된 장대일, 최성용 등 대표선수 4명을유니버시아드 대표에서 제외시키고 최종예선 출국일로부터 한달간으로 되어있는 대표팀 훈련 기간을 늘려 주도록 협회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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