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남아 통화폭락 투기성 핫머니 썰물

태국 바트화와 필리핀 페소화 등 동남아시아 국가 통화 가치가 잇따라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안전한 통화로 인식돼온 싱가포르 달러화의 이미지도 큰 타격을받고 있다.

분석가들은 싱가포르의 정치적 안정과 금융 정직성에 관한 명성은 여전하지만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의 통화 폭락 사태속에서 투자자를 유인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싱가포르 달러의 가치는 연초 미 달러당 1.3996에서 지난 3월엔 올해중 최저치인 1.4525를 기록한뒤 최근에는 이에 육박하는 1.4410에 머물고 있다.

투기성 국제 단기금융자본인 '핫머니'도 싱가포르에 유입되지 않고 동남아시아지역에서 완전 철수했다고 분석가들은 전했다.

한편 니컬러스 콴 메릴린치사 홍콩지사 수석연구원은 비록 멕시코식의 혼란은 아니지만 바트화와페소화 등의 폭락으로 이들 국가 경제가 '이미지 문제'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콴은 15일 발간된 'U.S 브로커리지'에 기고한 보고서를 통해 동남아시아가 앞으로 수개월동안 약세 통화들에 대한 '마녀사냥'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국 정부가 변동환율제를 실시한 지난 2일 이후 바트화의 대 달러화 가치는 18%% 폭락했으며필리핀 페소화도 투매자들의 압력으로 12.5%% 하락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주 루피화 거래를 폭넓게 허용했고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역시(국제 투매자들의)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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