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 가계 특성'이란 괴문서의 진원지가 김덕룡(金德龍)후보측으로 밝혀지면서 각 후보진영의희비가 엇갈리는 등 괴문서 파동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그동안 이회창(李會昌)후보측을 지목했던 이수성(李壽成)후보측과 김후보측은 당황한 반면 이회창후보측은"우리측에 쏠렸던 의혹이일거에 해소됐다"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이회창후보 경선대책위의 박성범대변인은 "박찬종후보의 금품살포 주장도 근거없는 소문을 정치공세용으로 이용하려는 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을 거듭 지적한다"며 금품수수설 공방의 탈출구로도활용하고 있다.
괴문서가 청와대행정관 출신으로 김후보 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김현민씨가 작성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15일 밤"개인적인 동기에서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관련자료를 수집, 6월중순께 문건을 작성했다"면서"의원회관에 뿌려진 문건은 내가 만든 문건에다 누군가 관련자료를일부 추가해 재편집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정후보 진영의 조직적인 개입으로 만든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으나 박우병의원의 전비서관인 이병하씨에게 언론에 보도될 수 있도록 부탁했다고 밝혀 특정후보를 음해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김씨는 90년부터민주계 캠프에 합류해 94년초부터 1년6개월간은 청와대에서 근무했으며 올 3월부터는 김후보캠프에서 언론분석 업무를 맡아왔다.
괴문서의 진원지라는 의혹을 받게된 김후보는 이날 밤 이수성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경위야어찌됐든 뭔가 잘못된 것 같다"며 진화에 나섰고 이에 이후보는 "어쨌든 진상이 밝혀지게 돼 다행"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문서 사건이 터지자 발빠르게 "내용이 악랄하고 청산돼야 할구악정치 행태의 전형"이라는 논평을 내면서 이회창후보측을 지목했던 김후보경선대책위의 이원복대변인도 이날 "괴문서는 우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당황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더불어 이회창후보측을 겨냥, 하루전인 15일 "괴문서사건의 진상 등 5대의혹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하겠다"며 배수진까지 쳤던 이수성후보측 역시 곤혹스러워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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