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동진의 야구보기-선장없는 사자호

삼성이 LG와의 홈3연전을 모두 내주며 4연패에 빠져 올시즌 들어 가장 위급한 상황에 다다랐다.좋지않은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주 원정 6연전에서부터다.

7월24일 쌍방울과의 전주경기에 앞서 삼성 선수들은 매우 지루해하고 있었고 이날 경기가 취소됐을 때 유난히 기뻐하는 모습이어서 뭔가 분위기가 이완된 느낌을 받았다.

삼성의 부진은 무엇보다 타력의 침체에 있다. 이제껏 타력의 힘으로 상승세를 유지해왔던 것이최근들어 방망이의 힘이 눈에 띄게 약해졌다.

이런 타격의 부진은 무엇보다 타자들의 헤드 스피드가 떨어지고 팀 배팅이 안되는데 있다. 또 노파심에서 얘기지만 타자들이 개인 성적에 치중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분위기 이완의 밑바탕에는 백인천감독의 결장으로 인해 구심점이 없어진 것도 큰 이유로 보인다.아무래도 선장이 없는 상태에서 선수들의 긴장감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삼성이 이런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코칭스태프가 일관된 행동으로 선수단을 이끌어가야한다. 자칫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 코치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게되면 팀 분위기를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몰고가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차피 경기를 하는 당사자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선수단이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잡는 것이 필요하다.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단의 흔들림없는 의연함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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