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에 현대식 표현들이 툭툭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가벼운 터치의 사극이라면 애교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정통 사극의 경우 리얼리티에 치명적일 수가 있다.
KBS가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의 출연자들에 대해 대사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화제다. 의복 행사등 세세한 부분까지 고증에 신경을 쓰던 '용의 눈물' 팀이 언어문제까지 고증 받겠다고 나선 것이다.
아나운서실(실장 김영소)기 드라마제작국의 요청에 따라 실시중인 대사교육은 주로 고어 사용시틀리기 쉬운 발음의 고저장단. 연기자들은 원래 언어교육을 받아 발음은 비교적 정확한 편. 그러나 늘 쓰는 말이 아니어서 틀리게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매주 월요일 리허설에서 이세진 아나운서부장과 김상준아나운서가 참석해 대사를 읽는 연기자들의 발음을 일일이 교정해주고 있다.
아나운서실에 따르면 '용의 눈물' 출연자중 가장 발음이 좋은 경우로 정도전역을 맡았던 김흥기를 꼽고 있다. 발음의 고저장단에 감정을 실은 악센트가 고어의 중후한 맛까지 살려주고 있다는평. 태조역의 김무생도 발음이 좋은 연기자로 손꼽힌다. 그러나 연기자들의 나이가 30~40대로 내려올수록 틀리는 수가 많다고 한다.
그동안 KBS는 신인탤런트와 기자 PD 리포터 등에 대해 언어교육을 실시해 왔으나 개별 프로그램에 대해 대사교육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 그만큼 '용의 눈물'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것이다.박기만 아나운서실 부장은 "개별드라마까지 언어교육, 교정을 실시하는 것은 바른 언어에 대한공감대가 전사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상"이라고 했다.
그러나 얼마전 이방원의 애마에 쓰여진 'DJ' 이니셜 파문에서 보듯 고증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대사 고증의 경우 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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