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기국회가 10일 김수한국회의장과 고건국무총리, 윤관대법원장 등 3부요인이 참석한 가운데 70일간을 회기로 막을 올렸다.
이번 국회는 연말 대선을 앞둔 여야간 기세잡기 성격이 두드러지게 표출, 상대정당 대선후보에대한 인신공격은 물론 득표전략에 입각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법안과 예산안의 부실 처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수한의장은 이날 오후 2시5분께 국회가 개회된 직후 개회사를 통해 정치개혁법안과 각종민생관련 법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당부하고 대선을 의식한 정쟁을 지양해줄 것을 촉구했다.김의장은 괌 KAL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국민회의 신기하의원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한 뒤 "이번국회는 대선정국과 회기가 겹침으로써 제 기능을 발휘할 지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면서 "더욱성실한 국정수행과 열띤 정책 결정과정을 통해 국민에게 다가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국회는 15분여의 개회식을 마친뒤 곧바로 1차 본회의에 들어가, 먼저 안양만안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자민련 김일주의원의 의원선서식에 이어 조해녕내무, 김종구법무, 이명현교육부장관 등의 순서로 지난달 개각에 따라 입각한 신임장관 9명과 상견례를 가졌다.
조장관 인사가 끝난뒤 일부 야당의원들은 "공명선거를 하겠다는 얘기가 빠졌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국감시기 변동의 건에 대한 찬반 의견개진 순서에서 민주당 김홍신의원은 "국정감사는 국회에 부여된 의무인데 대선을 이유로 기간을 단축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이에 율사출신인 신한국당 김학원의원은 "국감기간 단축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으며, 여야합의에 따라 기간을 얼마든지 신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반박했고, 곧이어 실시된 기립표결에서 찬성 2백, 반대 10, 기권 1명으로 민주당 소속의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의원이 국감기간 단축에 찬성했다.
또 운영위원장에 목요상의원, 재경위원장에 이상득의원, 법사위원장에 변정일의원, 윤리위원장에김찬우의원 등을 연기명 투표로 선출했다. 목요상위원장은 투표의원 2백32명중 2백14명, 이상득위원장은 2백9명, 변정일위원장은 2백9명, 김찬우위원장은 2백4명이 각각 찬성해 순조롭게 선출됐다.
이와함께 서성 대법관 임명동의안과 국회 몫으로 신한국당이 추천한 손봉숙중앙선관위원 선출안도 투표의원 1백90명중 각각 1백42명, 1백60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특히 손위원은 여성 최초의 중앙선관위원이라는 점에서 야당이 '크로스 보팅'을 채택했음에도 여성표를 의식한 야당의원들의 지지에 따라 서대법관보다 많은 찬성표를 얻었다.한편 신한국당 김윤환고문은 본회의장에서 자민련 박준규고문, 무소속 박태준의원과 잠시 환담을나눠 눈길을 끌었다.
○…고 건총리는 이날 신한국당 이회창대표와 자민련 김종필총재를 각각 인사차 방문, 원활한 정기국회 운영을 부탁했다.
개회직전 국회 대표위원실로 이대표를 찾은 고총리는 예산안과 각종 민생법안이 원만히 처리될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대표는 당정간 긴밀한 협조를 강조했다.
이어 고총리는 개회식이 끝난 직후 막간의 시간을 이용해 자민련 김총재를 방문, 국회 운영을 놓고 잠시 환담을 나눴다.
고총리는 당초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도 만날 계획이었으나 김총재가 교원단체총연합회 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참석을 위해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면담이 이뤄지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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