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JP 끝없는 '줄타기 곡예'

야권후보단일화, 보수대연합, 독자출마 등 3가지 가능성에 대한 김종필(金鍾泌)총재의 '줄타기'가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자민련은 지난 19일 간부회의에서 야권후보단일화협상에 우선 주력키로 의견을 모으고 국민회의와 일시중단됐던 협상을 재개하면서, 한편으로는 보수대연합을 다시 거론하고 나왔다.특히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20일 김총재를 면담하고 나온 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이달말까지는 내각제 개헌과 관련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여권과 연대를 모색해 볼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여권에 '9월말'이라는 시한을 제시했다.

김대통령에게 보수대연합을 위해 빨리 결단을 내려줄 것을 채근한 셈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달초 김총재가 김대통령에게 제의했던 '내각제를 전제로한 보수대연합'의명분이나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 발을 빼기 위한 수순밟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그동안 이달말로 시한을 정했던 야권후보단일화협상에 대해서는 연기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보수대연합에 대한 김대통령의 결정시한을 이달말로 못박았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는주장이다. 다시 말해 이달말까지는 보수대연합에 대한 여권의 반응을 기다려본뒤 10월부터 후보단일화에 '신경'을 쓰고, 그후 독자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보는 것이다.이 때문에 김총재가 22일과 23일 원내 소속의원들과 조찬간담회를 열어 당의 진로에 대한 견해를듣는데 대해서도 '김총재가 어느 정도 마음을 정하고 이를 공식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후보단일화에 대한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의 기대가 갈수록 커지고, 신한국당내에서개헌에 대한 공론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만큼 김종필총재가 당분간 서둘러 결심을 밝히지 않을것이며, 10월까지 '줄타기'를 계속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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