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AFPAP연합] 피델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이 내년 임기만료후 다시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21일 수도 마닐라에서 약 60만명, 그리고 지방 주요 도시에서 수만명으로 추산되는 인파가 대통령 재선출마 저지 집회를 갖고 11년전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피플파워'를 또한번 과시했다.
경찰은 집회장소인 마닐라의 루네타 공원에 모인 시위인파를 약 60만명으로 추산했으며 지방 TV방송들은 중부도시인 바콜로드, 일로일로, 북부의 바기오 등에서 개헌반대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코라손 아키노 전대통령은 마닐라의 군중들에게 필리핀의 어떤 대통령도 임기를 연장할 수 없으며 라모스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이 된다면 반정부 시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마르코스에 반대한 '피플 파워'의 상징이 됐던 노란색 리본도 11년만에 재등장, 루네타 공원을 뒤덮었다.
하이메 신 추기경도 비가 내리는 가운데 행한 루네타 공원의 설교에서 라모스대통령의 재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환영하며 "그가 더이상 말을 바꾸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라모스 대통령은 20일 중동과 유럽순방에서 돌아온 후 다시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며대선이 끝날때까지 개헌을 반대할 것이라고 약속한데 이어 집회일인 21일 대선이 끝난뒤 선거를통해 기구를 구성, 헌법을 바꾸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