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상표 도용 가짜직물

"해외시장서 대량 유통"

중국, 중동 등 해외시장에서 한국의 유명상표를 도용한 가짜 폴리에스테르직물이 대량 유통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제품의 대외 명성과 신용도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주)성안은 최근 홍콩에 본사를 둔 무역업체 '알마야 인터네셔날' 서울지사가 성안의 상표 '스타텍스(Startex)'와 유사한 'Saartex'란 상표를 붙여 직물을 수출한 사실을 적발, 이 업체에 대해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성안 서울지사 한 임원은 "유명업체들의 상표를 부착하면 수출단가를 더 받을 수 있어 직물업체들이 일부 바이어나 무역업체들의 농간에 현혹돼 이같은 일에 동조하고 있다"며 "가짜상표를 붙인 제품들은 대부분 품질이 낮거나 불량품이 많아 해외시장에서 한국제품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있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성안뿐 아니라 상당수 유명직물수출업체들의 상표가 부착된 가짜 직물이 해외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짜 직물은 바이어나 무역창구업체들이 직물업체에 유명업체의 상표를 부착해줄 것을 요구하거나 중국의 바이어들이 한국에서 수입한 생지를 가공한 후 여기에 가짜 상표를 붙이는 방법을 통해 중동, 홍콩, 동구권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는 것.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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