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분열 국민회의 대응

"3김청산 확산될라"

국민회의는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김영삼(金泳三)대통령 탈당요구 등에 따른 여권분열에편승, 대세론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총재의 3김정치 청산론 파장과 반(反)DJP연합 움직임,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의 급부상 가능성에는 촉각을 세우며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당은"이총재가 막가파식으로 충격요법을 통해 김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여당 분열만 자초할 것"이란 박지원(朴智元)총재특보의 말처럼 일단 신한국당 위기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느긋해 하는 표정이다. 김대중(金大中)총재도 이총재의 지난 22일 회견 내용을 전해들은 뒤"50년만에 처음으로 여에서 야로 정권교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그러나 분당(分黨)으로까지 이어질 것에 대해선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일부 당직자들은"분당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서둘러 못박는 등 과민반응을 보일 정도다. 민주계 등 신한국당내 비주류들의 탈당으로 이총재의 세가 급격히 하락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우려했을 법했다. 이총재 지지도 하락은 설사 여당의 후보 교체로는 이어지지 않더라도 여론 지지율 2위인 이전지사의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대선 판도에 대한 인식이 자리해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전지사는 3김청산과 세대교체 등의 바람을 몰고 올수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이 감사원장과 총리 등을 역임했던 이총재의 전력을 거론한 뒤"3김정치의덕을 제일 많이 본 이총재가 이를 타파하겠다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라고 거세게 비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3김청산 파장을 조기에 차단시켜야 한다는 절박감이 느껴진다. 이같은 분위기때문인듯 지정기탁금제 폐지와 돈정치 청산 등의 이총재 선언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하기에 급급했다. "이총재가 당초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김대통령과의 차별화 시도 때문이었으나 김심을 너무의식하는 바람에 이미 때가 늦은 것같다"는 이종찬(李鍾贊)대선기획본부장의 시각에서도 엿볼 수있다.

당은 또 반DJP연대 움직임에 대응, 우선 이달말까지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 협상을 마무리짓는데 주력키로 했다. 또한 민주계, TK, 국민통합추진회의 인사들을 상대로 한 연대 협상도 내달중순까지를 목표로 본격 추진하고 있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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