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대통령 후보단일화에 따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의 향후 정치적 위상과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15대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 김종필총재(JP)는 대선후보로서의 위상이 자동소멸되고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몸을 맡겨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이제 스스로가 '용'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라는 ' 용'을 탄생시키기 위해뛰는 '킹메이커'로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일단 김종필총재는 △15대 국회 임기중 순수내각제로의 개헌 △내각제 개헌전 동등지분에 의한공동정부 구성 등 협상요구사항을 거의 대부분 관철시킴으로써 'DJP단일후보'의 대선승리만 이뤄낸다면 '잃은 것'보다는 앞으로 '얻을 것'이 훨씬 더 많다는게 자민련측의 계산이다.김대중총재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현재 5%% 안팎에 머물고 있는 낮은 지지율로도 '정권의 절반'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록 김종필총재가 '정치인생의 지상목표'라는 내각제 개헌을 위해 'DJP연대'를 성사시키는 1단계 목표는 달성했지만, 내각제 실현을 위해서는 'DJ 당선'이라는 또다른 산을 넘어야 한다.김종필총재가 '체면손상'을 무릅쓰고 '김대중대선후보 공동선거대책위'의 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도 내각제 실현을 위해 DJ의 선거운동에 앞장서겠다는 의지의 표시인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그는 보수세력의 결집을 위해 박태준(朴泰俊)의원을 비롯한 구여권 세력 영입에 나서는한편 보수적인 이미지를 활용해 'DJ색깔론'을 희석시키는 역할도 떠맡을것으로 예상된다.'DJP후보단일화'는 공동정권 구성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공동정권 아래서 '실세총리'를 맡게될JP의 위상도 현재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환(金龍煥)부총재는 "차기정부의 총리는 과거의 총리와는 다르다"며 "정권절반의 지분과 실질적인 조각권을 갖는 막강한 자리"라고 말했다.
또한 김종필총재는 '내각제 개헌후 대통령과 총리의 선택권을 자민련이 갖도록 한다'는 합의에따라 내각제 개헌후에도 총리를 맡아 국정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문제는 'DJP연합함대'가 대선에서 승리할지, 또 집권에 성공한다해도 이들의 계산대로 내각제 개헌이 이뤄질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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