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율 상승제한폭 돌파

"주가 500선 붕괴"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금리가 급등하는등 각종 금융지표가 최악의 기록을 갱신하면서 금융시장이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져들고있다.

28일 뉴욕증시 등 해외증권시장의 폭락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무조건 팔자는 주문이 쏟아져 종합주가지수가 5백선이 무너지면서 전날보다 35.19포인트 떨어진 4백95.28로 마감됐다.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92년8월25일(종합주가지수 4백94.50) 이후 5년만에 최저치이며 낙폭과하락률(6.63%%)에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식값이 떨어진 종목도 하한가 5백92개를 포함해 8백60개를 기록했으며 상승 종목은 27개에 불과했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가 4일만에 무려 1백9포인트나 하락하는 전례없는 폭락세를 나타내자 증권사노조가 증권거래소의 임시휴장을 요구하는등 증시 붕괴에 대한 우려마저 생기고 있다.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도 28일 사상 처음으로 하루 상승제한폭까지 올라 달러당 9백57.6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95년12월 하루 환율변동 제한폭이 기준환율대비 2.25%%로 확대된후환율이 상한에 이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식폭락과 환율급등 여파가 자금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장·단기금리도 일제히 올라 시중 자금난이 더욱 심해지고있다.

28일 은행보증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7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전날보다 0.10%%포인트 상승한 연 12.70%%를 기록했다. 91일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 역시 연12.85%%로 0.12%%포인트 올랐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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