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자존심·일본-본선행 "대격돌"

서울올림픽 이후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가 내달 1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한.일 스포츠의 자존심대결로 요약되는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다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지는 한일 프로야구 대결이 하나로 묶어진 것.이번 월드컵축구 한.일전은 지난 9월28일 도쿄에서 벌어진 한.일전과는 달리 이미 한국의 월드컵티켓이 확정된 상황에서 벌어지는 경기이지만 역사의 라이벌 일본과의 대결만은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사명을 안고있고 4회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자축잔치의 의미도 담고있어 근래 보기드문 스포츠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또한 이번 한.일전을 통해 통한의 홈경기 역전패를 설욕하고 월드컵 첫 본선진출의 마지막희망을 살리겠다는 국민적 염원을 담고있어 총력을 기울이고있다.

이처럼 서로가 물러설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펼쳐질 한일전에는 양국의 축구관계자는 물론 유력인사들이 모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측에서는 이미 경기의 중요성을 입증하듯 국내 3부 요인을 비롯, 정.관.재계 인사들이 대부분참석 할 예정이어서 국가적 축제를 벌이게 된다.

이에따라 이번 한.일전은 아마도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이후 국내 정.관.재계 인사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경기 중의 하나가 될것으로 축구협회는 보고 의전과 경호 등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있다.

대표팀의 공식응원단 '붉은 악마'도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 지난 26일부터 운동장에 응원대를 설치하고 응원도구 제작에 들어갔으며 경기뿐 아니라 응원에서도 일본을 압도한다는 목표아래밤낮으로 머리를 모으고있다.

이에 맞서는 일본의 기세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대표팀 공식응원단 '울트라 닛폰'을 중심으로 1만여명의 일본인들이 현해탄을 건너 잠실주경기장에 원정, 뜨거운 응원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들 일본 원정응원단으로 인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과 서울 시내 호텔객실은 이미 매진됐다.

한편 이날 낮 12시부터 주경기장 바로 옆의 잠실야구장에서는 양국의 프로야구대결까지 예정돼있어 내달 1일 잠실벌은 양국의 자존심을 건 스포츠대결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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