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론적인 정책 구체성없어

대선(大選)후보들은 섬유산업에 대해 어떤 정책을 갖고 있을까.

서울의 섬유산업연합회로부터 집권후의 섬유산업정책을 제시해달라는 요구를 받은 각당 대선 후보진영은 최근 섬유산업정책안을 협회에 보내왔다.

대선후보들은 섬유산업을 21세기 생활산업, 국가경제선도산업으로 육성해야 된다는데 한목소리를냈다. 그러나 정책의 대부분이 원론적인 방안에 머물고 구체성이 결여돼 있어 실현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된다.

다음은 3당 후보들이 제시한 섬유산업정책의 요약.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는 과잉생산 방지, 납기단축, 소비자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즉각반응생산(QR)체제 구축의 적극 지원을 표명했다.

또 한국패션의 선진화를 위한 지원기금을 조성, 21세기 세계적인 스타급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이라는 것.

고유브랜드 개발 업체를 적극 지원하는 등 고유브랜드 수출확대 및 마케팅 능력을 강화하고 대도시 주변에 21세기 섬유패션 및 생활문화를 이끌어갈 패션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비수기때 재고직물을 보관했다가 성수기때 수출할 수 있는 직물비축기금제도를 도입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의류소재분야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고감성 패션소재, 내마모성 보강섬유, 초극세사 등에 대한기술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는 것. 이를 위해 산학연 공동으로 국가주도 과제를 정책적으로 발굴,지원하는 연구개발운영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또 기술인력공급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산업기능인력 및 병역특례연구요원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제직, 염색, 의류 등 관련업종간 협력체제 구축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교류협의회 구성을 유도하겠다는 것.

이인제 국민신당후보는 즉각반응생산체제 구축을 지원하고 전략적 해외투자를 촉진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관련 법규를 정비하고 금융지원을 하겠다는 것.

신섬유, 우주항공, 의학용 등 산업용 제품생산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상품차별화를 유도하고낙후된 염색가공과 패션디자인 육성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장동향을 신속 정확하게 파악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정보체제를 구축한다는 것 등을 정책으로 내놨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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