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이어트 특미 느껴보세요"

다이어트 음식으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사찰음식 가운데에서 사찰에서 유래한 별미김치가 여럿 있다.

△연근김치=불교를 상징하는 연꽃을 이용한 김치가 한국의 대표적 사찰인 불국사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드물다. 경주 안압지 등 유명한 연못에 연꽃이 많이 피고 따라서 연요리가 많이 발달했다. 우리가 보통 식용으로 쓰는 연근은 다른 식물에 부족한 비타민 B12가 들어있고,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칼륨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연근을 썰었을 때 끈끈한 것은 당분과 단백질 때문이며, 구멍의 크기가 고른 것이 좋은 연근이다.

연근은 모발을 검고 윤기있게 할 뿐 아니라 피부와 안색도 좋게 한다. 특히 대하증 자궁출혈 요혈증 악성신장염 기침 야뇨증 신경쇠약 각종 호흡기질환에 효과가 있다. 소하불량인 사람은 먹어서는 안된다.

만드는 법은 연근을 깨끗이 다듬어 2~3㎜ 두께로 썬다. 미나리는 5㎝ 길이로 썬다. 배 밤 대추는채썬다. 찹쌀풀에 통깨 고춧가루 붉은고추와 풋고추 채썬것 감초물 소금을 넣고 함께 버무려 사흘뒤에 먹는다.

△우엉김치=땅이 비옥하면서 모래가 많은 곳에서 뿌리내리는 우엉은 진주 남강변이나 직지사의금강 주변에서 많이 난다. 우엉은 당질이 주성분으로 이눌린과 팔미트산이 들어있어 당뇨병에 좋고 이뇨제 발한제로도 사용된다.

만드는 법은 우엉은 3㎝ 길이로 썰고 길이로 반토막 내어 얇게 나썰기하여 소금으로 간을 한다.배와 미나리도 우엉같이 썬다. 찹쌀풀에 소금 붉은 고추와 풋고추 썬 것, 생강 다진것, 통깨를 넣고 잘 섞는다. 간이 밴 우엉을 꼭 짜고 배와 미나리도 넣어 양념이 잘 배어들도록 꼭 꼭 눌러가며 버무려 밀폐한다. 3~4일후면 먹을 수 있다.

△갓김치=여수 흥국사, 순천 송광사에서 전래됐다. 전남 해안지방에서 재배되는 갓은 부드럽고 탐스럽기로 유명하다. 갓김치의 제맛을 내려면, 부드럽고 탐스럽게 오른 갓의 쫑을 함께 넣고 담가야하는데 늦가을과 초봄, 두번에 걸쳐 갓의 쫑이 오른다. 특히 갓에는 섬유질이 많아 오랜 기간저장해도 좋다.

쫑이 붙은 갓을 포기째 소금에 절인다. 갓은 그 특유의 매콤한 맛을 지니고 있으므로 양념을 많이 하지 않아도 괜찮다. 절인 갓에 붉은고추 생강 통깨 물엿을 다져넣고 약간 짜게 담가 노랗게폭 삭힌다. 갓김치를 포기째 손으로 찢어 보리밥에 얹어 먹으면 입맛이 금방 돌아온다.이밖에 개심사에서 유래한 돌미나리김치, 설악산 신흥사에서 유래한 취나물김치, 양산 통도사에서유래한 가죽김치, 부산 범어사에서 유래한 씀바퀴김치도 있으나 계절적으로 맞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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