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여치나 내소사에서 등산을 끝낸후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수만권의 책을 켜켜이 쌓아놓은듯한 채석강(彩石江)이 그 생김을 뽐내듯 서 있다.
채석강 옆 격포항은 우리나라 4대어장의 하나인 칠산바다를 앞에 두고 있어 조기, 민어, 게, 소라,새우등 해산물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이곳에서는 밀물과 썰물 사이 3~4시간 동안에 플라스틱 광주리와 양동이를 든 아주머니들이 이동식 횟집을 차리고 관광객을 부른다.
채석강의 포개진 바위 위에서 갯내음과 함께 맛보는 소라, 낙지, 왕새우의 맛은 가히 일품이다.생기가 한풀 꺾인 해산물에 입이 길들여진 내륙 사람들에겐 그 맛을 설명하기조차 힘들 정도다.갓 잡은 소라를 바위에 퍽퍽 두드려 깨는 아주머니의 솜씨도 볼거리다.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완전한 자연산이라는 아주머니의 우격다짐도 밉지 않게 여겨진다.
특히 왕새우는 살이 찌다 못해 터질 것 같이 살이 올라 먹음직스럽다. 왕새우는 손으로 잡아 단단한 껍질을 반이상 벗겨낼 때까지도 요동을 멈추지 않는다. 값도 싼 편이고 그 맛이 일품이긴하지만 여기서 팔고 있는 왕새우는 대부분이 양식이다.
이밖에도 해안도로 곳곳에 포장마차가 자리잡고 있어 서해의 풍성한 해산물을 맛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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