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 나라를 이꼴로 만든 주범은 누구입니까. 왜 속 시원히 처벌이라도 못하는 겁니까"최근 본사에는 경제파탄을 초래한 책임자들을 찾아내 국민 앞에 단죄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차마 신문지상에 드러내기는 어려운 용어들을 구사하며 '서민들에게는 허리띠를 졸라매자 해놓고정작 잘못을 저지른 정치인 고위관료 기업인들은 모두 어디로 갔느냐'는 내용들이다.기업들을 부도로 내몰고 가장들을 실업자로 전락시킨 것도 모자라 경제주권까지 통째로 내준 사람들에 대해 강력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진호씨(31·회사원)는 "내 책임이라고 나서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며 "나라를 망쳤다면 솔직하게 시인하는 당국자들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울분을 토로했다.
개인사업가 박종수씨(43)는 "나라를 망친 사람들은 여전히 호의호식 하고 있는데 왜 열심히 일한죄밖에 없는 서민들에게만 고통을 강요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5일 하루동안 PC통신 천리안 여론란에만 1백여건의 책임자 사과와 처벌 주장이 실렸다.한 사용자는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라고 선출했더니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고 말았다. 사과라도하면 밉지나 않겠다"고 말했고 다른 사용자는 "사재라도 털어서 외채상환에 나서라"고 요구했다.또다른 사용자는 "재경원 과장,국장 한두사람 희생양 만든다고 자기 책임을 다했다는 생각을 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처벌 범위까지 명시했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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