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율폭등 국제가격경쟁력 향상

IMF한파, 외환고 바닥 등으로 위기에 놓인 나라경제를 살리는 길은 수출뿐이다.지역기업들이 환율폭등을 호기로 활용, 수출에 온힘을 다해 금쪽같은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달성군 유가면에 있는 (주)세기전자산업(대표 손성호)는 가전제품용트랜스(변압기)를 국내 가전 3사의 수출품에 공급하는 것외에 말레이시아에 직수출길을 열었다.

최근 환율폭등(원화가치하락)에 따라 세기전자 제품의 국제가격경쟁력이 높아지자자국부품을 공급받던 일본의 '샤프'는 세기전자에 장기거래를 제의, 현재 두 업체가계약조건을 협상중이다.

염색가공기계 생산업체인 구미의 일성기계(대표 김원묵)는 중국, 터키, 미국 등으로부터 주문이 쇄도, 내년 1월까지 수출해야 될 물량이 밀려 있다.

일성기계는 환율이 오르기 시작한 10월부터 수출주문이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계약시점보다 환율이 폭등해 상당액의 환차익도 챙기게 됐다는 것.

특히 이 업체는 지난 90년부터 일본에 수입을 의존한 일부부품의 국산화에 주력,제품의 국산화비율을 70%%에서 90%%수준으로 끌어올려 부품수입에 따른 외화유출을 대폭 줄여 환율상승에 따른 효과를 더 많이 거둔 셈이다.

섬유직기를 생산하는 쌍용중공업 대구공장(공장장 강덕수)은 환율폭등에 따른 가격경쟁력 향상과 최근에 신제품을 개발, 수출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중국에 1백12만달러규모의 직기를 수출한데 이어 현재 멕시코와 1백7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다.

쌍용은 연말까지 일부제품의 국산화비율을 50%%로 제고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내년부터는 현재 40%%인 수출비중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의 직물수출업체들도 수출환어음 매입 차질에 따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남미, 중동, 동구권지역으로 수출을 증대, 외화가득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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