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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에서 "당신 해고야!"(You are Fired!)는 가장 빈번히 나타나는 대사중 하나다.

비참하기는 '로보캅'의 제조회사인 OCP의 회장만한 것이 있을까. 상관을 해칠수없다는 로보캅의 '비밀분류'기억이 해제되면서 "당신 해고야"라는 소리와 함께 난사된 총에 벌집이 된다. 그러나 대부분은 용케도 잘 버텨간다.

'해고''정리'라는 말이 망나니의 칼처럼 춤을 추는 세상이다. 목이 서늘하고 사지가떨리는 때이다.

20세기 폭스에서 출시된 '밴'은 정리해고 한파가 몰아치는 요즘 희망의 메시지를줄수 있는 영화다. 해고당한 한 젊은이의 재기가 코믹하게 그려져 가슴 훈훈하게해준다.

빵집에서 일하던 빔보는 어느날 갑자기 회사로부터 해고 통지서를 받는다. 졸지에실업자가 돼 술집을 전전하던 그는 우연히 '퇴직 선배'인 레리를 만난다. 둘다 비참한 모습. 좌절이 깊어간다.

그러나 사랑스런 아내와 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힘을 내야겠다고 다짐하는 빔보.그는 퇴직금과 모아놓은 돈을 몽땅 털어 폐차직전의 낡은 밴을 구입해 이동식 패스트푸드점을 연다. 하늘이 도운 일일까. 마침 이탈리아 월드컵에 아일랜드팀이 출전하게 된다. 햄버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을 확신한 빔보는 '빔보스 버거'라는 이름의 햄버거를 만들기 시작하는데….

'밴'은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리틀 빅 히어로'의 스티븐 프리어즈감독의 신작이다. 힘든 상황이지만 그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아일랜드인들의 정서가 잘 녹아있다.

데미 무어의 저돌적인 육탄공세가 화제가 된 '폭로'는 계획적인 해고에 맞서 싸우는 마이클 더글러스의 분투가 사뭇 '전투적'이다.

톰 샌더스(마이클 더글러스)는 하이테크 회사 디지컴의 시애틀 지사장이며 회사에서 촉망받는 인물. 어느날 자신의 상관으로 10년전 열렬한 사랑을 나눴던 옛 애인메레디스(데미 무어)가 부임한다.

샌더스를 유혹하려다 실패한 그녀는 자신이 오히려 성희롱당했다고 고소한다. 그러나 샌더스는 이 모든 것이 회장의 치밀한 계산이었다는 것을 알고 반격에 나선다.개봉 당시 직장내 여성상관의 성희롱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지금에 다시 보면 해고의 위기와 그로인한 한 가정의 위기가 잘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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