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심장부인 중구가 치안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IMF여파로 야간 통행량이 급감, 공동(空洞) 하면서 최근 중심가에서 술취한 사람과 행인을 상대로 한 살인, 강도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이 범죄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발생한 중구 인교-하서동 20,30대 남자 연쇄 피살사건의 범행시각은 새벽 1~4시. 금호호텔앞에서 살해된 장진원씨(33), 인교동에서 피살된 이동규씨(25) 모두 주거지가 달서구이지만 변을 당한 곳은 도심 대로변. 경찰은 두 사건의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아 사건발생 열흘이 지나도록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 3일 새벽4시50분쯤 종로 1가 ㅅ편의점, 지난달 23일 새벽2시쯤 대신2동 문성한방병원 앞길에서 강도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10월말 0시쯤엔 대구시 중구 남산동 ㅇ커피숍앞 공중전화부스에서 전화를 걸던 대학생이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리고 현금을 빼앗겼다.10월부터 지금까지 인구가 10만여명인 대구 중구에서 밤시간에 발생한 강력사건은 살인 3건, 강도8건, 날치기 3건에 이르고 있다. 인구가 50만명으로 중구의 5배가 넘는 달서구에서 같은 기간 일어난 강력사건이 살인 1건, 강도 8건, 날치기 9건인 것과 비교하면 중구가 야간엔 치안취약지역이란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 서상훈방범과장은 "중구는 상주인구가 계속 줄고 상권마저 위축돼 밤엔 인적이끊겨 취객 또는 행인들이 범행대상이 된다"며 "도심 연쇄 피살사건 이후 야간 순찰, 매복인원을크게 늘리는 등 심야 방범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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