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주의해야할 피부질환

'잦은 목욕과 힘주어 때를 밀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은 겨울철 피부건조증을 조심하자'우리의 피부는 눈에 띄지 않지만 매일 각질층이 조금씩 떨어져 나가면서 새 피부가 형성돼 외부자극을 막고 표면엔 피지막이 있어 항상 윤기를 유지한다.

그러나 목욕을 너무 자주하면 각질층과 피지막을 만드는 대사기능이 떨어져 피부건조증을 일으킨다. 이는 마치 거름(때)과 물기(피지)를 인위적으로 거둬냄으로써 옥토를 사막으로 만드는 것과 같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가뜩이나 떨어진 피부대사기능에 겨울철 찬바람과 낮은 습도가 피지막 생성을 둔화시켜 피부건조증에 노출되기 더 쉽다.

젊은 사람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건조한 아파트 생활, 세정력 강한 비누, 샤워문화등이 피부건조증을 일으키는 요인들로 작용한다.

노화현상과 환경적인 원인이외에 이뇨제나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물복용, 아연 결핍증, 림프종 등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건조증이 잘 발생하는 신체부위는 정강이와 허벅지로 별다른 외형증상은 없으나 우선 가렵다. 그리고 가려운 부위를 문지르거나 긁게됨으로써 피부는 다시 외상과 염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갈라지기도 한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가려움증을 없애는 약을 복용하거나 치료용 보습로션을 바른다.건조증은 예방이 최선이다. 실내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습도를 높여 주며 목욕할 때 순한 비누를 사용하고 때를 너무 심하게 밀지 않는다.

또 뜨거운 목욕은 피부의 수분손실을 촉진하므로 삼가고 물기는 될수록 빨리 닦고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젊은 사람들은 이와 같은 원인제거로 대부분 정상피부를 되찾는다.

영남대 의료원 피부과 신동훈교수는 "하루라도 목욕을 하지 않으면 몸이 찜찜하다고 여기는 생각이 피부질환을 불러올 수 있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겨울철 잘 발생하는 피부병은 동창과 열성홍반등이 있다. 동창은 추위에 대한 피부의 비정상적인 반응으로 주로 어린이들에게 잘 나타난다.

증상은 손가락 발가락 코 귀등에 화끈거림과 함께 자주빛의 종창이 생기며 가렵고 통증이 있으나대개 2~3주내 자연소실된다.

기온이 내려가면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의복 착용과 추위노출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고단위비타민을 먹이는 예방책이 중요하다.

열성홍반은 난로곁이나 온돌바닥등에서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열에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가그물모양의 갈색 반점이 생기는 것으로 여성의 다리등에 자주 발생한다.

또한 온도변화에 민감한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은 특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조언이다.〈禹文基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