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8일 폴라 존스(31) 여인의 성희롱제소 사건과 관련, 현직 미국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재판의 피고 자격으로 선서하고 증언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로버트 베넷의 사무실에서 비디오테이프로 녹화된 이 증언과정에대해서는 보도금지령이 내려져 기자들의 방청이 허용되지 않았다.
이에따라 증언 과정에서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또는 이 증언이 완전히 끝났는지 아니면 나중에다시 있게 될지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증언에 대해 잘 아는 한 소식통은 클린턴 대통령이 존스 여인을 소개받았을 가능성을배제하지 않았으나 그녀를 전에 만난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증언했으며 자신이 그녀에게 오럴섹스를 요구했다는 존스 여인의 주장은 부인했다고 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존스 여인과 대면한 채 6시간동안 증언을 했는데 이 증언이 끝난 뒤 아무런 코멘트를 하지 않았으며 존스 여인도 보도진의 쇄도에 위축감을 느낀 듯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워싱턴 포스트지는 17일 클린턴 대통령이 성희롱 관련 고소내용을 부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신의 전 경호원이며 현재 아칸소주 경찰인 대니 퍼거슨의 주장을 반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이 사건의 공동피고인 퍼거슨은 과거 한 선서증언에서 자신이 존스를 클린턴당시 주지사의 호텔방으로 안내했었다고 말했었다.
양측은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이는데 첫 재판날짜는 오는 5월27일로 잡혀졌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 재판에서 직접 증언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 경우 그의 녹화된 증언이 개봉된다.
존스 여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 91년 아칸소 주지사 시절 주정부의 하급관리였던 자신을 아칸소주 리틀록에 있는 한 호텔방으로 오도록한 뒤 오럴섹스를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클린턴대통령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존스 여인은 성희롱과 자신의 시민권 침해에 대한 배상으로 2백만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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