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청소년 정서에 유해하다는 이유로 4년전 폐지했던 프로그램을 이번 개편에서 부활시킬 방침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KBS는 범죄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공익프로그램으로 1시간짜리 '공개수배 사건25시'를 수요일밤9시50분에 새로 편성한다고 밝혔다. "불안한 사회심리를 틈타 우려되는 범죄증가를 막기 위해열린 공간에서 시청자와 함께 공개수사를 펼쳐 범죄예방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KBS측의 설명.그러나 방송가에서 이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공개수배 사건25시'는 사실상 94년 9월 24일 종영된 KBS1 '사건25시'의 부활이기 때문이다. KBS는 94년 당시 이 프로그램을 폐지하면서 "사회병리현상에 대한 TV매체의 역할이 막중함을 인식, 당초 기획의도와 달리 역기능우려가 있어 국민 특히 청소년 정서에 유해하며 모방가능한 폭력물을 정리한다"고 자랑했었다.똑같은 범죄 재연 프로그램을 두고 '모방가능한 폭력물'과 '모방범죄 예방 프로그램'이라는 정반대의 평가를 내리고 있는 점에 대해서 KBS는 분명한 입장 정리를 해야 한다. '사건25시'를 없애던 당시의 사정보다 지금 우리사회의 사회불안 요소나 모방범죄의 우려가 줄어들었다고 볼 수는없기 때문이다.
방송가에서는 "KBS가 공영성 회복을 핑계로 MBC의 인기 프로그램 '경찰청 사람들'에 맞대응할프로그램을 부활시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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