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따뜻한 2월'엘니뇨 때문

96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2월 최고기온이 섭씨20도를 넘어서는등 겨울철 고온현상이 정착되고 있다.

기상전문가들은 "이같은 고온현상은 엘니뇨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앞으로도 기상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고 있다.

12일 대구의 낮최고기온이 섭씨 20.1도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 13일에도 낮기온이 평년보다 10도이상 높은 섭씨17.8도까지 올라갔다. 이같은 기온분포는 평년의 4월중순 기온에 해당하는 것이다.2월 고온현상은 2년전부터 시작돼, 96년 2월13일과 14일 낮최고기온이 20.4도, 22도까지 올라갔고지난해 2월28일에는 20.3도를 나타냈다. 올 겨울에도 대구지역의 평균기온은 12월 3.6도, 1월 1.1도를 기록, 평년보다 각각 1.8도, 1도 가량 높은 분포를 보였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현재 엘니뇨 측정지역인 서태평양 동경 1백60도-중부태평양 서경 1백50도의해수온도가 평년보다 4도 가량 높고 이같은 현상은 지난 해 봄부터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해수온도가 6개월 이상 평년에 비해 0.5도 이상 높으면 엘니뇨로 간주한다는 것.

대구기상대 윤석환대장은 "엘니뇨 현상이 우리나라 기상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며 "엘니뇨현상에 대비해 대책을 세워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崔敬喆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