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부 오락프로그램 변화시도

시끌벅적대던 방송사의 일부 오락 프로그램들이 IMF 시대를 맞아변신을 꾀하고 있다.호화스런 쇼와 말장난, 억지웃음을 유발하는 과도한 몸짓 등으로 일관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캠페인 성향의 구성물을 집어넣는 등 경제에 집중돼 있는 사람들의 관심을 반영하게된 것이다.MBC의 간판 오락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밤에' '이경규가 간다' 코너는 지난 96년11월부터 양심찾기 캠페인을 벌여왔는데 IMF 한파가 닥치면서 경제살리기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지난 8일에는 과속을 하면 어느정도 연료가 더 드는지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기도 했다.MBC '쇼 토요특급'의 '형, 어디가' 코너는 지난해까지 선진국의 경제현장을 돌면서 경쟁력의 비결 등을 소개해왔다. 올들어서는 경제한파를 이겨 나가는 중소기업들을 찾아다니고 있다.18일 첫선을 보이는 KBS-2TV의 청소년 대상 음악 프로그램 '브라보 신세대'는프로그램에서경매를 실시, 그 수익금을 불우청소년을 위해 쓰기로 했다.

인기인이 노래를 신청하면 가수가 스튜디오에 출연해 노래를 불러주고 그 대가로 받은 인기인의애장품을 공개경매한다는 것.

방송관계자들은 오락 프로그램의 이같은 시도는 반가운 일이지만 자칫 성스러운 노동행위를 웃음거리로 비하시키거나 특정기업을 미화시키는 등의 부작용을 낼 수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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