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영난 관광업계 구조조정 본격화

극심한 불황으로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여행사들의 휴폐업이 속출하는등 지역 관광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구조조정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 관광호텔업계도 단체연회 행사수요가 크게 줄어 비빔밥등 일반음식점수준의 저렴한 식사메뉴를 개발하는등 자구책마련에 부산한 실정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명성관광이 휴업한 것을 비롯 지난해 11월 IMF 한파가 시작된 후지금까지 불과 3개월여만에 11개 여행사가 휴폐업했다. 이는 지난해 10월까지 휴폐업한 4개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또 대구시내 1백79개 여행사중 상당수가 업체를 내놓으려 하지만 인수하려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알려져 휴폐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외여행의 경우 비즈니스업무를 제외하고는 수요가 전무한 실정이며 국내여행도 월 평균 3건정도 제주도 신혼여행만 있어 여행수요가 지난해의 10분의 1수준으로감소했다"며 "많은 여행사들이 사실상 휴업 상태에 들어갔으며 누적적자로 인해 3, 4월을 넘기지못하는 여행사가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관광호텔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에메랄드 호텔이 휴업중이며 ㄱ호텔의 경우 각종 연회행사가 지난해의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지역 여행사와 호텔에서는 군살빼기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역 ㅁ여행사가 정규직원수를 3분의 1로 줄인 것을 포함해 많은 여행사들이 최소 인원만 남기고 직원수를최대 50%%까지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또 호텔도 직원수를 줄이는 것은 물론 객실온도 낮추기, 전등 1등 끄기등의 비용절감 대책을 시행중이며 비빔밥, 국수등 대중음식을 5천원정도의 가격에 판매하는등 손님끌기에도 안간힘을 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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